美 국무부, 中 왕이 겨냥 “인권 탄압 책임 회피 경향”

1 주 전 1
미국 국무부가 22일(현지시간)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포럼 연설에서 중국의 핵심 이익을 침해하지 말라고 미국에 요구한 것을 강력하게 비판함으로써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미·중 간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왕 부장은 현지 시간으로 22일 중국이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으나 미국이 중국에 내정 간섭을 해서는 안 되며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고율의 관세를 철회하라고 요구했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왕 부장의 연설을 겨냥해 “약탈적 경제행위, 투명성 부족, 국제합의 준수 실패, 보편적 인권 탄압에 대한 책임을 피하려는 성향을 드러낸 중국의 패턴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이 일본, 호주, 인도와 함께 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려고 결성한 쿼드(Quad)를 예시하면서 미국이 쿼드,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해 중국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중국은 ‘쿼드’의 약한 고리인 인도 공략에 나서고 있다. 23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인도와의 주요 분쟁지인 라다크 지역 동쪽 판공호 지역에서 철군을 완료하며 양국 간 갈등 요소를 정리했다. 인도는 분쟁 지역 갈등이 완화되자, 그동안 보류해왔던 중국의 투자 제안 45건을 승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승인 가능성이 있는 투자 제안엔 중국 자동차기업인 창청자동차와 상하이자동차그룹 등이 제출한 안건도 포함돼 있다. 바이든 미 행정부는 중국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 제품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 및 한국 등 우방의 동참을 요구한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의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중국의 남용과 약탈 행위 및 ‘기술 권위주의’ 발전에 이용될 수 있는 수단을 수출하는 문제를 우리가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아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날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61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자신의 일본 방문을 고대한다고 밝히면서 “미·일 동맹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의 주춧돌(cornerstone)”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베이징=국기연·이귀전 특파원 kuk@segye.com
전체기사 읽기